서울 중구 을지로 일대 세운지구에 기존 노후 지하상가를 활용해 길이 약 300m의 2층 규모 입체보행공간이 조성된다. 이는 일본 도쿄의 도라노몬 힐스 스테이션처럼 지하철역과 오피스를 연결하고, 시민을 위한 창업 공간과 휴식 공간으로 재구성하는 프로젝트다.
세운3구역~5구역 사이, 을지로3가역에서 4가역까지의 지하 공간을 중심으로 추진되며, 지하 2층에는 스타트업 등 기업 활동을 위한 창조 교류플랫폼, 지하 1층에는 상가 및 생활시설이 들어선다. 1층 공용로비와 외부에는 녹지와 개방 공간도 조성돼, 지상 공원과 지하 공간이 연계된 시민 친화형 복합시설로 탈바꿈할 예정이다.
서울시는 이 계획을 ‘도심 녹지 및 공공성 제고’ 전략의 일환으로 추진 중이며, 세운지구 전체에 걸쳐 녹지축을 조성해 북악산-종묘-남산을 잇는 생태 연결망도 구축할 방침이다.
이번 사업의 특징 중 하나는 ‘지구통합관리’ 방식이다. 보통 기부채납 시설은 지자체가 관리하지만, 이번에는 시행사가 설립한 별도 법인이 공공시설을 직접 관리한다. 시행사는 용적률 인센티브를 받고 이에 해당하는 재원을 납부해 공공 공간 유지에 활용하며, 향후 청소, 보수, 안전까지 책임지는 관리 주체로 역할을 확대할 계획이다.
해외 사례로는 뉴욕 브라이언트 파크나 도쿄 롯폰기힐스처럼 민간이 직접 공공 공간을 관리하는 모델이 있으며, 서울시도 이와 유사한 방식으로 지역 활성화 및 도시 명소화를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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