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의 고강도 가계부채 관리 대책(6·27 대책) 이후에도 서울 아파트 전세가율은 지속적으로 하락하고 있다. 이는 전셋값보다 매매가격이 더 가파르게 오르면서 나타난 현상으로, 매수·임차 수요자 모두에게 부담을 주고 있다. 7월 기준 서울 아파트 전세가율은 52.8%로, 강남·서초·송파 등 집값이 크게 오른 지역을 중심으로 전세가율이 큰 폭으로 떨어졌다. 전셋값 자체가 안정된 것이 아니라, 대출 규제와 갭투자 제한 등으로 전세 공급이 줄면서 순수 전세 매물이 감소하고 반전세 전환이 늘어 임차인 부담은 오히려 커지고 있다.
빌라 시장은 전세사기 여파로 보증 가입 기준이 강화되면서 전세가율이 작년 70%에서 61.8%로 하락했지만, 그만큼 월세 부담이 증가하는 ‘월세화’ 현상이 두드러지고 있다.
반면 지방은 정반대 흐름을 보인다. 비수도권 아파트 전세가율은 74.6%로 서울보다 20%포인트 이상 높으며 최근 3개월 연속 상승세다. 이는 투자 가치 기대가 낮아 매매 대신 전세를 선호하는 수요가 많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특히 경남 사천, 충북 제천, 경남 거제, 전북 익산 등 일부 지역은 전세가율이 85%를 넘어서 ‘깡통전세’ 위험이 커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 같은 지역에서는 전세보증금 반환 리스크에 유의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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